[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유네스키 마야가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뛴다. 당장의 1경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선수를 보호하겠다는 김태형 두산 감독의 결단이다.
마야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이닝 무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12번째이자 지난해 찰리 쉬렉에 이어 1년만에 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총 투구수 136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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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혜미 기자 |
단순히 투구수만을 고려한 선택은 아니다. 김 감독은 “대기록이 걸려있어 더욱 집중하고 던져서 상당히 피로한 경기였다. 1경기 승패도 물론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9일 노히트 도전서 김 감독은 8회 2사까지 총 114개의 공을 던진 마야를 교체하러 마운드에 올라갔지만 어깨만을 주물러 주고 그냥 내려왔다. 마야가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기 때문이었다. 1-0. 단 1점 차 리드서 자칫하면 대기록은 물론 경기 승리도 놓칠 수 있었지만 김 감독은 결국 마야를 믿는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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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혜미 기자 |
김 감독은 “시즌을 길게 보고 있기
원래 로테이션대로라면 마야는 오는 15일 수원 kt전 등판이 유력했다. 하지만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른다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보다 더 완벽한 몸 상태로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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