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김상수 수비, 1점 승부서 더 빛났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역시 ‘믿고 보는’ 김상수 수비다.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김상수가 뛰어난 수비 능력을 마음껏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상수는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서 여러 차례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이며 팀에는 희망을, kt에는 좌절을 안겼다. 팀이 4회말 경기를 0-1에서 2-1로 뒤집은 이후 양 팀의 승부는 삼성이 8회말 추가점을 내기 전까지 치열하게 1점 차로 전개됐다.(8회말 추가점을 낸 주인공 역시 김상수였다.)

↑ 삼성 김상수. 사진=MK스포츠 DB

김상수는 6회초 1사 1,3루 실점 위기서 김상현이 친 타구를 정확히 받아 병살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kt의 역습 분위기에 찬물을 부었다. 선발 장원삼의 호투에 눌려있던 kt로서는 이 기회가 이날 경기 중 가장 기대를 걸었던 순간이었다. 4번타자 김상현이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최대의 찬스였기 때문. 하지만 김상수가 자신의 앞으로 굴러오는 공을 침착하게 받아냈고 다이빙하면서 정확한 송구로 이었다. 김상수의 재치 있는 수비로 삼성은 6-4-3 더블플레이를 완성함으로써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호수비 행진은 이어졌다. 7회초 안지만이 대타 조중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맞은 무사 1루. 배병옥이 번트를 댔지만 타구는 투수 안지만 앞으로 흘러갔고 안지만은 잡은 공을 지체 없이 2루로 던졌다. 김상수는 2루로 향하던 주자를 잡아낸 뒤 다시 차분하게 1루수 구자욱에게 송구, 또 한 번 병살로 kt 공격의 흐름을 끊어 놨다.
김상수의 잇따른 호수비로 삼성은 실점 위기에서 모두 버텨냈다. 김상수는 또 8회말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치열했던 1점 차이를 벌렸다. 이날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공격에서까지 맹활약했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