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 정대현이 퍽 괜찮은 선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등판이 거듭될수록 안정적인 선발 요원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보여 마운드에 희망이 되고 있다.
정대현은 지난 2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홈런 포함) 1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하며 올 시즌 등판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 kt 위즈 정대현이 지난 28일 잠실 두산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조범현 감독은 정대현에 대해 “그동안 선발로 준비가 안 돼서 짧게 끊고 있다”면서 “이제 이닝을 늘려볼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5이닝이라도 제대로 던질 수 있어야 하는데...” 걱정했지만, 정대현은 이제 처음으로 5이닝을 무사히 넘기면서 선발로서 주어진 첫 번째 임무를 ‘클리어’했다. 아직 더 많은 미션들이 남아있지만 전 소속팀 두산서부터 오래 ‘유망주’로만 분류됐던 정대현에게는 크나큰 변화다.
5선발을 두고 시즌 전부터 장시환과 선의의 경쟁을 벌여왔던 정대현은 시즌 초반 5선발 겸 스윙맨 역할을 맡았다. 불안한 모습도 많이 보였지만 선발로 고정되면서부터 안정감을 많이 살렸다.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패만 떠안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2.87(15⅔이닝 5자책)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외국인 선발투수들이 흔들리며 선발진에 많은 틈이 생긴 상황, 착실하게 성장 코스를 밟고 있는 정대현의 모습은 그래서 더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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