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필요해서 2군에 내렸다” 역설적인 말이지만 그만큼 홍성흔(두산)의 빠른 타격감 회복을 기대하기에 내린 결단이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홍성흔은 필요해서 내렸다”면서 “2군에서 여유를 찾고 다음 주 월요일 마산 원정 퓨처스 경기에 출전한 다음 수요일(25일)에 다시 등록시킬 예정”이라고 알렸다.
앞서 두산은 18일 타율 2할3푼6리 1홈런 16타점에 그치며 부진했던 홍성흔을 엔트리서 말소시켰다. 김 감독은 “내려가기 전에 따로 불러서 ‘가서 밸런스를 잡고 오라’고 말했다. 팀에 계속 있으면서 백업으로 나와야 될 선수가 아니다”라며 “‘니가 중심타순에서 활약해줘야 하는 선수기 때문에 잘 준비를 해서 돌아오라’는 말을 해줬다”며 전날 나눈 이야기를 들려줬다.
홍성흔을 그만큼 신뢰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1군에서 남겨두면서 백업이나 하위타순으로 나오는 것도 생각은 했다. 더그아웃에서 파이팅도 하고 그런 역할도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너무 뒤로 물러나는 것 같아서 결정을 내렸다”면서 “나는 홍성흔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성흔에게 더 많은 역할, 중심타자로서의 존재감을 기대하기에 오히려 조금 돌아가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까지 중심타자로 맹활약한 베테랑. 굳은 믿음이 배경이다.
홍성흔이 빠진 자리는 당분간 김현수가 맡을 예정. 김 감독은 “누구를 시켜야 할지 고민”이라며 “오늘은 김현수가 나간다”고 알렸다. 지명타자는 당분간 주전 부담이 많았던 김현수와 양의지가 나누어 맡는다. 김 감독은 “그동안 고생했던 선수들
전날 홍성흔과 임태훈을 제외시킨 두산은 외야수 장민석과 좌완투수 장민익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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