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 대패를 돌이켜 보면서 이런 경기가 반복 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어제 경기는 끝난 이후에 특별히 할 얘기가 없었다. 어제같은 상황에서는 누가 나오더라도 맞을 수밖에 없는 흐름이었다”면서 “마야가 초반에 많이 맞고 무너졌다. 이런 경기가 자주 나와서는 안된다”고 했다. 어두운 표정의 김 감독은 이후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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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천정환 기자 |
류 감독의 견해도 비슷했다. 불가항력의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류 감독은 “흐름을 한 번 타기 시작하면 투수가 어떤 공을 던져도 다 맞아나간다. 어제가 그런 경우였다”면서 “점수를 많이 내서 편안하게 봤지만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도 있다. 얼마나 마음이 답답했겠나”라며 쓰린 김 감독의 마음을 이해하기도 했다.
보통 난타를 당할 경우 한명의 투수가 투수 엔트리를 아끼기 위해서 긴 이닝을 책임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신 두산은 그간 등판 기록이 많지 않았던 양현, 장민익과 같은 투수들이 등판했다.
김 감독은 “만약 뒤에 던질 투수가 없었다면 그런 방법도 생각했겠지만 오랜 시간 던지지 않은 투수들이 있었고 젊은 투수들이 마운드에서의 경험도 필요했다. 투수 전체의 휴식이 필요했다면 모르겠지만 계속 던져야 되는 투수들이 많았기에 여러 선수들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마야는 최근 연속 난조. 최근 3G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실패다. 집중 안타를 맞고 대량실점을 하는 경기가 올 시즌 잦다. 대책에 대해 김 감독은 “아직은 어떤 부분을 손대는 것은 이른 시점이고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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