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기다린 보람이 있다. 핵잠수함은 건재했다. 김병현(36·KIA)은 시즌 첫 선발 등판서 쾌투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1이닝이 아쉬웠다.
스프링캠프 도중 맹장염 수술로 인해 뒤늦게 시즌을 준비했던 김병현. 몸을 다시 만들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지난 17일 1군에 합류했다. 그리고 그 날 두산전에서 1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 기대감이 더 커진 가운데 김병현은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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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의 투수 김병현은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공 하나하나가 인상적이었다. 릴리스 포인트는 물론 제구가 상당히 좋았다. 실투가 거의 없었다. 낮게 깔리는 김병현의 공을 치는데 롯데 타자들은 애를 먹었다. 배트에 맞춰도 내야 땅볼이나 외야 뜬공이었다.
4회까지 안타 1개만 허용했다. 그마저도 중견수 김호령-2루수 김민우-3루수 이범호로 연결되는 빠르고 정확한 중계 플레이로 짐 아두치를 3루에서 잡았다.
다만 5회 이후가 아쉬웠다. 9연타석 출루를 하던 손아섭마저 잡으며 흐름 타는가 싶었다. 그러나 이후 3연
김병현은 6회 시작과 함께 김태영과 교체됐다. 쾌투를 펼쳤으나 승리투수 요건은 날아갔다. 잘 던졌다. 단,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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