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의 5월은 잔인했다. 승률 5할로 시작해 4할1푼2리로 한 달을 보냈다. 승패차 ‘–9’ 손해. 지난 2013년 5월 최다 승패차 ‘-6’보다 3개를 오버했다.
LG는 31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9로 완패하며 주말 시리즈 스윕패를 당했다. 4연패 수렁. 신생팀 kt 위즈에 이어 두 번째로 30패(21승1무)를 당하며 9위에 머물렀다. 부진과 부상으로 무기력증만 남은 5월의 악몽이었다.
부상병동 LG는 젊은 선수들로 강제 리빌딩을 시도해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결국 한계를 넘지 못했다. kt전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따낸 뒤 상승 흐름을 타지 못하고 삼성에 3연패 스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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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의 5월은 잔인했다. 양상문 LG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결국 LG는 5월 한 달간 8승17패1무를 기록했다. 4월까지 버티던 벽이 무너지자 하향세는 뚜렷했다. 타선의 침체가 가장 큰 원인. 주전 야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하기도 전에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1.5군 라인업을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극심한 득점력 부재는 반등의 기회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구심점을 잃은 LG는 오르막길을 찾지 못하고 좌초됐다.
양상문 LG 감독은 5월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선 승리밖에 없다”고 했다. 양 감독은 “코치나 선수, 용병 교체로 분위기 전환을 하기도 하는데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생각지도 못한 의외의 선수가 잘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돌아온 결과는 스윕패. 에
잔인한 5월을 보낸 LG는 6월 반등을 할 수 있을까. 다음 주 마산-인천 원정 6연전에서 당장 합류 가능한 주전 선수는 정성훈밖에 없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