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샌프란시스코를 찾는다. 5년간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샌프란시스코를 부러워하는 ‘신흥 강호’의 도전이라 할 수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2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이는 지난해 10월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이후 첫 격돌이다. 당시 피츠버그는 와일드카드 1위로 홈 이점을 안고 싸웠지만, 상대 선발 매디슨 범가너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0-8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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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는 지난해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샌프란시스코에게 0-8로 패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런 이들에게 샌프란시스코는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 2012, 2014년 세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메이저리그 팀이 됐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시리즈 첫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샌프란시스코가 단순이 야구만 잘하는 팀이 아님을 강조했다. “스타일은 약간 고전적이지만, 변화도 빠른 팀이다. 스카웃부터 선수 육성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 어느 순간 새로운 얼굴이 등장한다. FA 영입, 트레이드, 신인 선발 등 모든 면이 뛰어나다. 캐미스트리도 완벽하다. 맨 위 단장부터 말단 스카웃까지 모두가 자기 역할을 한다”며 월드시리즈 3회 우승은 우연의 결과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들에게는 브루스 보치라는 최고의 감독이 있다. 프로패셔널하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감독이다. 그는 나중에 분명히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이라며 그 저력의 방점에는 보치 감독이 있다고 말을 더했다.
그동안 ‘짝수 왕조’라는 별명을 들었던 샌프란시스코는 홀수해인 이번 시즌까지 접수할 기세다.
허들은 “이것이 왕조를 만들어가는 방법”이라며 샌프란시스코가 리그를 대표하는 새로운 왕조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말을 하는 그의 표정에는 부러움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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