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강윤지 기자] 최근 KBO리그에는 역사에 남을 만한 대기록 2개가 수립됐다.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의 한국 통산 400홈런과 ‘최고 셋업맨’ 안지만(32·삼성)의 150홀드다.
이들과 삼성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오승환(33·한신) 역시 일본에서 소식을 접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엽에게는 축화 전화를 한 반면 안지만에게는 따로 언급도 하지 않았다는데, 무슨 이유였을까.
![]() |
↑ 오승환이 5일 고시엔구장서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곽혜미 기자 |
오승환은 “승엽이 형과는 통화를 했다”면서 “400홈런이라는 기록은 정말 대단하다. 한국에서만 400개의 홈런을 친 것이라 앞으로 정말 깨기 힘든, 야구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승엽의 KBO리그 최초 400홈런에 크게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안지만의 150홀드에 대해서는 “지만이의 150홀드는 기사로 접했지만 따로 연락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150홀드라고 하는데 지만이의 실력을 봐서는 150홀드를 축하할 단계는 아직 아닌 것 같아 일부러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홀드를 많이 한다’ 이런 사실보다도 잘하고 있으니까, 굳이 그거 했다고 따로 축하를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생활을 마감한 후 한국서 마지막을 아름답게 만들어가고 있는 이승엽을 보면서 오승환도 마지막에 남기고 싶은 기록은 없을까. 오승환은 이에 대해 “기록 같은 거에 연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 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오승환은 이어 “사람 일이 어떻게 되는 건지는 모르는 거라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선수 생활 마지막을 하루가 됐든 1년이 됐든 2년이 됐든 무조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할 생각이다. 그래서 그건(기록 수립) 나중 일이라고 생각하고
[영상=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곽혜미 기자 / clsrn918@maekyung.com]
[그래픽=매경닷컴 MK스포츠 이주영 기자 / tmet2314@maekyung.com]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