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원익 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현재까지 14승을 합작하고 있는 외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가 30승을 합작할 수 있다는 전망을 했다.
류 감독은 6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서 피가로와 클로이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들이 삼성의 외인 투수 역대 합작 최다승인 2012년의 미치 탈보트와 브라이언 고든이 25승(6패)을 넘어 설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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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승수만 높은 것이 아니라 내용도 좋다. 클로이드는 3.10의 평균자책점으로 부문 3위, 피가로가 3.23으로 4위에 올라있다. 전체 2위인 조쉬 린드블럼(롯데)의 3.09에 이어 외인 중에서는 2번째와 3번째로 평균자책점이 낮다.
전날 7⅓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된 클로이드에 대해서도 호평을 했다. ‘좋은 투구를 했다’는 취재진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인 류 감독은 “클로이드는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공에 대해서 안 잡아주는 심판들이 있으면 고전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제는 그 공이 잘 들어갔고 심판도 잘 잡아준 편”이라고 했다.
전날 클로이드의 총 투구수 101개 중 62개가 스트라이크였고 39개가 볼이었다. 커터(50구)-속구(39구)-커브(5구)-슬라이더(1구)순으로 섞어 던졌다. 커브와 슬라이더가 도합 6구에 불과했다. 몸쪽과 바깥쪽을 자유자재로 오간 커터와 속구의 레퍼토리만으로 NC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류 감독은 “투수는 결국 몸쪽과 바깥쪽, 로우와 하이볼의 판단만 잘 내리면 된다”면서 에둘러 클로이드의 로케이션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클로이드에 대해 류 감독
특히 피가로와 클로이드가 삼성의 길었던 ‘외인 투수 잔혹사’를 끊을 것이라는 취재진의 기대에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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