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비상이 걸렸던 넥센 히어로즈 선발진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베테랑 투수 송신영(38)의 어깨 부상이 매우 경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선수보호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뒤 한 텀 휴식을 주기로 했다.
송신영은 지난 19일 목동 LG 트윈스전 선발 등판했으나 투구수 3개만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직전 불펜 피칭 도중 어깨에 묵직함을 느낀 뒤 등판을 강행했으나 경기 후에도 어깨에 미세한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조기 교체됐다.
송신영은 이날 병원으로 후송되지 않고 치료실에서 상태를 지켜봤다. 다음날까지 증상이 악화되지 않아 병원은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송신영의 어깨 통증은 경미한 것 같다. 따로 병원은 가지 않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큰 부상이 아니라서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고 밝혔다.
![]() |
↑ 지난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 넥센 선발 송신영이 1회초 어깨 부상으로 교체되자 동료들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송신영이 부상을 당할 경우 넥센 선발진은 직격탄을 맞을 뻔했다. 송신영은 올 시즌 토종 에이스 역할을 든든히 맡고 있었다. 시즌 6승1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전날(19일) “선발진이 가장 고민인데 송신영이 결정적 역할을 해줘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며 “이미 6승을 했기 때문에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은 다했다. 앞으로 체력 관리만 해주면 10승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 감독은 “어느 팀이든 상관없이 5일 로테이션을 기준으로 넣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신영이
한편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전날(19일) 송신영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패배를 당했던 넥센도 달콤한 휴식을 갖게 됐다.
[mi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