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권혁(32·한화 이글스)과 정우람(30·SK 와이번스).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좌완 불펜 투수 2명이 진검승부를 펼쳤다. 마지막에 웃은 것은 정우람이었다.
SK는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양 팀 모두 필승조를 모두 동원했다. 말 그대로 총력전이었다.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고 결국 마무리 투수 2명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 |
↑ 사진=MK스포츠 DB |
승부는 정우람의 판정승이었다. 다섯 번째 투수로 나선 정우람은 6-6으로 맞선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윤길현 다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송주호 타석에 김태완을 냈다. 정우람은 김태완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정우람은 9회 선두 타자 김태균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정근우를 삼진으로 잡았다. 한화는 한상훈에게 희생 번트를 댔고 SK는 권용관 타석에서 고의사구를 택했다. 2사 1,2루 정우람은 주현상을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잡아냈다.
네 번째 투수로 나선 권혁은 6-6으로 맞선 8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권혁은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조동화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9회에 마지막
베테랑의 시즌 2호 홈런은 결정적인 순간 나왔다. 박진만의 홈런을 값졌다. 정우람과 팀을 환희에 차게 만드는 한 방이었다.
[ball@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