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의 명성은 여전히 국제적이다. 국제스포츠공수도협회(ISKA) +100kg 챔피언 제롬 르바네(43·프랑스)의 최고 업적 중 하나로 최홍만전 승리를 꼽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매체 ‘장시드’는 10일(한국시간) “르바네와 K-1 역사상 가장 크고 무거운 최홍만과의 대결은 말이나 글로 설명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경이로운 ‘전설적인 투쟁’이었다”고 극찬하면서 “킥복싱 경력 전체로 봐도 최홍만과의 2006 K-1 월드그랑프리 16강전 연장 만장일치 판정승은 엄청나고 위대한 업적 중의 하나”라고 호평했다.
르바네는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은 되지 못하고 준우승과 3위만 2번씩 한 비운의 스타다. 218cm 160kg의 거구였던 최홍만과는 2차례 격돌하여 잇단 명승부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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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바네(오른쪽)가 최홍만(왼쪽)과의 2006 K-1 월드그랑프리 16강 승리 선언에 두 팔을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제롬 르바네 2006년 운영 블로그 |
최홍만은 2006 K-1 월드그랑프리 16강에서 르바네와 격전 끝에 연장 1라운드 만장일치 판정패로 8강 토너먼트 합류가 좌절됐다. 8강에 합류한 2007 K-1 월드그랑프리에서도 하필이면 첫 상대가 르바네였다. 이번에는 3분×3라운드 정규시간 후 판정 0-3으로 졌다.
르바네는 2007 K-1 월드그랑프리에서 통산 2번째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러나 대회 MVP 수상뿐 아니라 최홍만과의 준준결승은 ‘최우수경기’로 선정되는 등 팬을 가장 즐겁게 해준 선수로 평가됐다.
최홍만은 2008 K-1 월드그랑프리를 끝으로 킥복싱 무대를 떠났다. 종합격투기(MMA) 선수로도 2009년 10월 6일 ‘드림 11’에서 미노와 이쿠히사(39·일본)에게 2라운드 1분 27초 만에 ‘힐 훅’이라는 관절기술에 항복한 것을 마지막으로 경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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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만-도요타 ‘로드 FC 24’ 포스터 |
현재 최홍만은 오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로드 FC 24’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카를루스 도요타(44·일본/브라질)와의 무제한급 경기로 2119일 만에 MMA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제롬 르바네 유튜브 공식계정이 공개한 최홍만-르바네 1차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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