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의 두 주인공은 홈런더비의 치열한 결승 맞대결을 치른 토드 프레이지어(신시내티)와 작 피더슨(LA 다저스)이 아니었다. 신시내티의 밤을 수놓은 홈런쇼의 진짜 주인공은 양대 리그의 리드오프들이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나온 3개의 홈런 중 2개의 홈런은 리드오프 마이클 트라웃(LA 에인절스)과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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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트라웃은 1회 잭 그레인키에게 홈런을 뺏은데 이어 5회에는 땅볼로 출루, 득점했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
이날 진짜 주인공들의 활약은 1회초부터 나왔다. 아메리칸리그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트라웃은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LA 다저스)의 94마일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아치를 만들어 내며 1회 선두타자 홈런의 진기록을 연출했다.
트라웃의 1회 리드오프 홈런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86번의 올스타 중 단 6번밖에 없었던 진기록이다. 1989년 보 잭슨 이후 26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이 기록은 트라웃이 2014 올스타전에 이어 2년 연속 ‘올스타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겨줬다.
트라웃의 홈런을 지켜보고 있던 매커친도 홈런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내셔널리그 리드오프로 선발 출장한 매커친은 첫 타석에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펠렉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에 헛스윙 삼진.
하지만 ‘맥선장’ 매커친은 6회말 리드오프로 나와 크리스 아처(템파베이 레이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쳐내 좌측 펜스를 넘겼다. 1-3으로 뒤진 내셔널리그에 힘을 북돋는 벼락같은 홈런이었다.
리드오프의 홈런 맞대결은 그 자체로 흥미를 더했다. 각
한편 이날 경기는 브라이언 도저(미네소타 트윈스)의 중월 홈런으로 쐐기를 박은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이 내셔널리그 올스타팀을 6-3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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