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김원익 기자]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선발투수를 조기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경기 선발투수 타일러 클로이드와 김택형은 모두 선발승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서 내려왔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양 팀 벤치의 승부수. 동시에 2명의 선발 투수 모두 경기 초반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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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넥센 선발 김택형이 먼저 교체됐다. 김택형은 1회 구자욱을 유격수 땅볼, 박해민을 투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순조롭게 시작했다. 하지만 나바로에게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고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첫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2회부터 고전했다. 1사 후 이승엽에게 2루수 왼쪽 방면의 내야안타를 맞았다. 후속 백상원에게 볼넷을 추가로 허용한 김택형은 이지영에게 3루수 글러브를 맞고 튀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거기에 좌익수 고종욱의 송구를 3루수 윤석민이 잡지 못하면서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위기. 2사에서 구자욱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이후 박해민을 2루수 땅볼 처리하고 추가실점을 하지 않았다.
3회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나바로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은 김택형은 후속 최형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이후 한현희와 교체 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49개였다.
클로이드도 마찬가지로 부진했다. 1회 1사 후 스나이더에게 안타, 서건창과 박병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렸다. 이어 김민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이어진 상황 유한준에게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맞아 1실점을 더 했다.
2회도 쉽지 않았다. 2회 김하성을 삼진, 박동원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순조롭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고종욱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클로이드는 고종욱의 도루 시도를 예상하고 1루에 빠르게 견제구를 연결했다. 하지만 1루수 구자욱이 공을 글러브에서 빼내다 빠뜨리면서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상황 결국 클로이드는 스나이더에게 좌중간 방면의 2루타를 맞고 3실점째를 했다.
결국 3회를 끝으로 마운드서 내려왔다.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던진 3구째 121km 커브가 높게 몰려 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3실점째. 이후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은 클로이드는 2사에서 윤석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해 4실점을 한 이후 후속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고 간신히 3회를 마쳤다. 3회까지 투구수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2015 KBO리그는 4일 동안 페넌트레이스 휴식기를 갖는다. 결국 이날 선발투수 조기 교체는 해당 투수들의 부진과 맞물린 전반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승부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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