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로드 FC가 최근 복귀를 선언한 종합격투기(MMA) 황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러시아)의 영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자본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힘이다.
정문홍(41) 로드 FC 대표는 16일 ‘로드FC 오피셜압구정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표도르도 데려오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기염을 토했다. UFC와 벨라토르라는 MMA 세계 1~2위 단체와 협상 중인 표도르는 여전히 독점계약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로드 FC는 보도자료를 통하여 중국 인터넷 보안회사 ‘치후’와 핵심후원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장외주식거래시장 ‘나스닥’ 상장기업인 ‘치후’는 세계 15대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회사로 분류된다. 매출액이 2014년 기준 13억9000만 달러(1조5953억 원)에 달한다. 이익은 2억2280만 달러(2557억756만 원)로 총수입의 16.0%를 이윤으로 내는 건실함이 인상적이다.
‘치후’는 2005년 창립됐다. 공동설립자이자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 저우홍이(45·중국)는 2014년 12월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에 의해 개인 순수자산이 14억 달러(1조6678억 원)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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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도르(가운데)가 M-1 글로벌대회에서 히주에게 KO승을 거둔 후 블라디미르 푸틴(흰옷) 러시아 대통령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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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열리는 ‘로드 FC 24’는 ‘치후’의 대표적인 상표인 ‘360’과 확장사업인 게임배급분야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로드 FC 24’ 공식 포스터 |
로드 FC는 이번 계약으로 당장 오는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로드 FC 24’부터 ‘치후’의 대표적인 상표 ‘360’을 앞세운다. ‘치후’는 ‘로드 FC 24’로 확장사업인 게임배급분야를 홍보하고 있다.
무술의 전통이 깊은 중국은 MMA 시장으로도 잠재력이 크다. 이미 UFC도 마카오에서 대회를 열며 중국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20일에는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유도 –81kg 금메달리스트 아키야마 요시히로(한국명 추성훈·40·일본)를 포함한 일본 MMA
‘치후’의 지원을 등에 업은 로드 FC는 일본뿐 아니라 중국 진출도 꾀하고 있음을 16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했다. 표도르를 앞세워 한·중·일 삼국에서 화제가 된다면 그야말로 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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