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근한 기자] 거친 빗줄기 탓일까. 광주일고는 실책성 플레이를 남발했다. 하지만 끝내 웃었다.
광주일고는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성남고와의 결승전서 연장 11회 혈투 끝에 11-10으로 이겼다. 지난 2007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다시 밟은 정상이었다.
이날 광주일고는 우승컵을 눞앞에 놓고서도 매듭을 짓지 못했다. ‘에이스’ 김현준을 아끼기 위해 내보낸 좌완 선발 최승훈이 6⅓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다. 7회 1점을 내줬으나 김현준을 ‘소방수’로 활용해 급한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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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한 광주일고 선수들 사진(목동)=김근한 기자 |
그러나 광주일고에 기적이 일어났다. 9회말 무사 1,2루서 류승현의 1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왔고,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김태진의 싹쓸이 적시 3루타가 나와 극적인 7-7 동점을 만들었다.
비는 광주일고에 계속 시련을 줬다. 또 실책. 10회초 1사 2루 수비 상황에서 김재윤의 3루 방면 땅볼을 3루수 최지훈이 뒤로 빠뜨렸다. 그라운드가 비에 젖으면서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난 것. 이 실책은 2실점으로 연결됐다.
가까스로 9-9 동점을 만들었더니 또 다시 허탈하게 1실점을 했다. 11회초 2사 1루에서 전경원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중견수 김태진이 폭우 탓에 땅볼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하면서 1루 주자는 홈까지 들어왔다.
하지만 그 시련을 이겨낸 광주일고였다. 11회말 1사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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