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걱정했지만 어린 선수들이 너무 잘한다. 앞으로 미래가 밝아 보인다.”
‘배구여제’로 불리는 월드클래스 김연경(27.페네르바체)가 세대교체를 이룬 여자배구 대표팀에 대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만난 김연경은 “어린선수들이 많이 들어와서 걱정하는 부분들이 처음에는 많았다”면서 “하지만 기우였다. 걱정했던 것보다 잘하고 있어 선배로서 기특하고, 언니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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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날아가 2015 여자배구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은 세대교체를 이룬 대표팀의 미래가 밝다고 내다봤다. 사진=(진천) 김영구 기자 |
여자 배구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2015 여자배구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20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대회 1, 2위에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지지만 한국이 세계랭킹 1, 3, 4위인 미국, 중국, 일본 등 강호들을 제치고 두 장의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내기는 어렵다.
하지만 대표팀의 주장인 김연경은 “어린 선수들이 정말 잘한다. 기량도 출중하다”며 “할 수 있는 신체조건 등이 좋아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도 기대가 되는 편이다”고 상위권 진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젊은 피들이 대거 합류한 여자 배구대표팀은 지난 2일부터 진천 선수촌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조직력을 강화했다. 경험 많은 김연경과 ‘맏언니’ 황연주(29.현대건설)이 팀이 이끌고 있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세계적인 레프트 공격수 김연경이 ‘에이스’ 역할을 맡겠지만 향후 대표팀의 추축이 될 젊은 피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포스트 김연경’으로 불리는 이재영(19.흥국생명)과 이소영(21.GS칼텍스), 김희진(24.IBK), 박정아(22.IBK) 등 탄탄한 공격수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특히 세터 세대교체의 선봉에 선 이다영(19.현대건설)과 조송화(21.흥국생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새로운 세터와 호흡을 맞췄던 김연경은 “팀에서 주전으로 활동하는 등 실력을 충분히 갖췄다”면서 “(조)송화는 경기 운영이 좋다. 볼도 부드럽게 잘 맞춰준다. (이)다영이는 세터임에도 불구하고 서브, 블로킹 등도 잘한
이번 대회를 마치고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김연경은 “가서 꼭 무슨 색깔의 메달이라도 따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 경험과 조직력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며 “올림픽까지 시스템이 잘 갖춰진다면 기적인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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