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에게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하노버 96과의 2015-16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은 반드시 골이나 도움을 기록해야 하는 경기가 됐다. 프로데뷔 후 가장 긴 부진의 늪에 빠지기 직전이다.
레버쿠젠은 19일 SS 라치오와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에서 0-1로 졌다. 후반 32분 선제결승골을 허용하며 홈에서의 2차전을 기약하게 됐다. 라치오는 2014-15 이탈리아 세리에 A 3위,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 4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참가했다.
손흥민은 4-4-2 혹은 4-4-1-1 대형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마인츠 05와의 2014-15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원정(3-2승)에서 전반 15분 선제골을 넣은 후 레버쿠젠 소속으로 공격포인트가 전혀 없다.
마지막 공격포인트 이후 출전시간만 658분이 지났다. 골·도움 없이 마친 경기만 8경기다. 날짜로는 130일째다. 손흥민은 2010년 7월 1일 함부르크 SV 19세 이하 팀에서 성인 1군으로 정식승격했다. 이후 프로축구 경력에서 658분이라는 공격포인트 침묵은 개인 통산 3번째로 길다.
![]() |
↑ 손흥민(7번)이 하노버와의 2014-15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으며 전진하고 있다. 사진(독일 레버쿠젠)=AFPBBNews=News1 |
![]() |
↑ 손흥민 프로데뷔 후 골·도움 침묵 최악 1~3위 |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013-14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원정(1-0승)에서 후반 17분 선제결승골을 넣은 손흥민은 FC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7라운드 원정(3-1승) 결승골까지 레버쿠젠 소속으로 임한 공식경기에서 득점이나 도움이 없었다. 공격포인트 사이의 간격은 694분이었고 해당 기간 9경기 연속 침묵했다.
손흥민은 2012-13시즌 함부르크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하여 34경기 12골 2도움을 기록한 후 3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스타 반열에 오르기 전인 2011-12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667분·18경기 동안 공격포인트가 없던 아픈 과거가 있었다. 날짜로는 182일로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손흥민의 공격포인트 획득 실패가 37분만 더 길어지면 성인경력을 시한 후 클럽 축구에서 가장 오랜 부진이 된다. 하노버와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 원정이 치욕의 현장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