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근한 기자]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전날(20일) 연장 12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외야수 브래드 스나이더의 변화에 흡족함을 보였다.
스나이더는 지난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6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 홈런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스나이더에게는 극적인 홈런이었다. 스나이더는 이날 첫 타석부터 4연타석 삼진을 당한 뒤 5번째 타석에서도 1루 땅볼에 그쳤던 상태. 하지만 마지막 순간 활짝 웃었다. 스나이더는 3-3으로 맞선 12회말 전유수의 초구 128km/h 포크볼을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18호이자 12회 연장 승부를 마무리 짓는 끝내기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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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히어로즈 브래드 스나이더 사진=천정환 기자 |
특히 밀어치기 위한 스나이더의 노력도 염 감독의 눈에 들어왔다. 염 감독은 “스나이더가 최근 2스트라이크 이후 우측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려고 하더라. 사실 3할을 치려면 타구 방향이 한 쪽으로만 쏠리면 안 된다. 다른 팀
스나이더는 이날 6번 타순으로 선발 출장한다. 시즌 전 염 감독이 구상했던 타순이다. 염 감독은 “한 번 컨디션이 좋을 때 써보려고 했다. 시즌 처음부터 그렸던 그림이다. 2번으로는 고종욱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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