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앞둔 배선우,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겠다”

[매경닷컴 MK스포츠(태안) 유서근 기자] “타수차가 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코스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배선우(21.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특급대회인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에서 사흘 내내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생애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배선우는 5일 충청남도 태안군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파72.663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2위에 자리한 일본선수 노무라 하루(23.한화.4언더파 212타)를 4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상단을 지켜냈다.

↑ 5일 충남 태안에서 열린 KLPGA 투어 특급대회인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사흘 내내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생애 첫 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배선우. 사진=(태안) 정일구 기자

경기를 마친 배선우는 “업앤 다운이 많아 힘들었던 하루였다. 분위기가 좋아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방심해서 이후 줄 보기를 적어냈다.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코스다”면서 “올해 챔피언조에서 경기했던 적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기회를 못 잡았다. 이제껏 했던 플레이와 다른 경기를 펼치겠다”며 생애 첫 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4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맞게 된 배선우는 “타수차가 여유로운 편이지만 안심할 수 없다. 한 홀에서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선우는 지난 7월 상반기 최고 상금액이 걸렸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로 나섰지만 뒷심부족으로 아쉽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2개월 만에 또 다시 특급대회에서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은 배선우가 박성현(22.넵스.한국여자오픈 우승), 하민송(19.롯데.보그너 BMN 여자오픈 우승) 이후 올 시즌 세번 째로 새로운 위너스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