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강정호(28·피츠버그)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팀도 패했다.
강정호는 8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4번 3루수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6.
가장 중요한 순간, 가장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팀이 1-3으로 추격한 8회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두 번째 투수 점보 디아즈를 맞아 1루수-유격수-투수로 연결되는 병살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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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는 8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안타를 추가했지만, 중요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1루까지 전력 질주했지만, 디아즈의 발을 이길 수 없었다. 1루에서 아웃을 확정시킨 디아즈는 마치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처럼 펄쩍 뛰며 기뻐했다.
강정호는 앞선 6회 상대 선발 앤소니 데스클라파니를 맞아 우중간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장타성 타구였지만, 상대 우익수 제이 브루스가 펜스에 맞은 타구를 노련하게 잡으면서 1루에서 멈춰야 했다. 다음 타자 페드로 알바레즈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잔루에 그쳤다.
전날 세인트루이스에서 야간 경기를 치르고 새벽에 신시내티에 도착한 피츠버그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무기력했다. 2회 실책 2개로 3실점했다. 선두타자 브랜든 필립스의 타구를 유격수 션 로드리게스가 놓치면서 출루를 허용했고,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의 중전 안타로 첫 실점했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터커 반하트의 희생플라이 때 우익수 그레고리 폴란코의 홈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3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추가 진루가 인정돼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폴란코의 무리한 홈 송구가 화가 됐다.
타석에서는 데스클라파니(7 1/3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실점)를 공략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8회가 돼서야 발동 걸렸다. 선두 타자 재프 데커의 2루타에 이은 1
이어 앤드류 맥커친이 볼넷을 고르며 1사 1, 2루 동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강정호가 매듭짓지 못했다. 그래서 아쉬움은 더 컸다.
피츠버그 선발 제프 로크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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