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와 인천 백령도 중 어느 쪽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 더 비쌀까.
상식적으로 해외여행 값이 더 나갈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백령도로 가는 뱃삯이 더 비싸다.
진에어는 지난 8월 ‘슬림한 진’ 특가 프로모션을 통해 인천~후쿠오카 왕복 노선의 가격을 최저 12만9500원에 내놨다.
이에 반해 대부해운, 고려고속훼리, 삼보해운, KS해운 등 인천 지역 4개 여객선사는 인천 섬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의 주말·공휴일 요금을 이번 주말부터 10% 할증하기로 하고, 인천∼백령 항로(코리아킹호·성인 왕복 기준)를 13만1500원에서 14만4500원으로, 연평항로(플라잉카페리호·성인 왕복)도 10만9100원에서 11만9900원으로 올린다고 고지했다.
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이들 선사가 이번 주말부터 할증요금을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섬 주민은 할증대상에서 제외된다. JH페리, 우리고속훼리 등 인천 지역 나머지 2개 선사는 현재까지 요금 할증 신고를 하지 않았다.
선사들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하게 주말과 공휴일 뱃삯을 할증했다는 입장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에 대한 안전관리 의무가 가중된 데다 선령이 30년에서 25년으로 줄어들어 관리 비용이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 말 내항
연안 여객선은 대중교통이 아니어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해 육상 교통수단에 비해 뱃삯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연안 여객선을 대중교통 수준으로 지원하는 법안은 2년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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