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뒷문 불안이 언제 일인가. 롯데 자이언츠의 불펜이 든든하다. 이성민-정대현으로 이어진 필승조의 확립이다. 여기에 변칙 카드로 강영식의 마무리 투입까지 든든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5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1-3으로 뒤지던 6회말부터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3점을 더해 역전승을 이뤄냈다. 추격의 발판을 만든 강민호의 솔로 홈런과 최준석의 7회말 역전 적시타가 팀 승리를 이끈 원동력이었다.
↑ 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강영식의 역투. 사진=MK스포츠 DB |
이날도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8회말 이성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레일리가 7이닝 3실점으로 버틴 뒤 바통을 건넸다. 이성민은 삼성의 강타선인 박석민-이승엽-채태인을 상대해야 했다.
불안은 없었다. 이성민은 박석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운 뒤 이승엽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2사 후 채태인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젠 마무리 정대현의 차례. 정대현은 삼성의 대타 우동균을 2구째 좌익수 플라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4-3으로 앞선 마지막 9회말. 정대현은 이날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로 타격감이 가장 좋았던 김상수를 선두타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대현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정대현은 지난달 13일 kt 위즈전부터 11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은 뒤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 벤치가 움직였다. 정대현을 내리고 좌완 강영
이성민-정대현-강영식으로 이어진 변칙 필승조는 나란히 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롯데의 뒷문이 철벽으로 바뀌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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