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은퇴했던 김정훈(33·OK 저축은행)과 하경민(33·대한항공)이 배구 코트로 다시 돌아온다. 시련을 이겨낸 두 선수의 배구에 대한 열정은 그 어떤 선수보다 뜨겁다.
지난 시즌 챔피언 OK 저축은행은 오는 10월10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2015-16 V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시즌 개막을 약 한 달 남겨둔 시점에서 각 팀은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OK 저축은행은 14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전지 훈련을 갖는다. 일본 V 프리미어리그 소속인 사카이 블레이저스, 파나소닉 팬더스와 연습 경기를 치르며 경기감각과조직력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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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훈과 하경민은 보는 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한다. 사진=MK스포츠 DB |
2005년 1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김정훈은 어깨 수술로 인해 2013-14 시즌을 끝으로 사실상 은퇴했다. 하지만 김정훈은 포기하지 않고 이후 재활에 매진했다. 김세진 OK 저축은행 감독은 그를 주목했다. 김 감독은 점프력이 뛰어난 김정훈을 센터로 기용할 예정이다. 김정훈은 지난 8월부터 팀에 합류해 훈련을 하고 있다.
OK 저축은행 관계자는 “김정훈은 재활을 마쳐 몸 상태가 괜찮다”고 전했다.
하경민 역시 어렵게 코트에 다시 선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26일 마판증후군으로 인한 대동맥 수술을 받고 재활 도중 은퇴를 통보받은 하경민을 영입했다.
2012-13 시즌 임대 트레이드를 통해 하경민과 함께 했던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이 제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경민은 다른 마판증후군 환자들과는 달리 수술 부위를 제외한 대동맥이 모두 정상인 상황. 하경민은 현재 재활에 열중하고 있다.
2015-16 시즌. 김
시련을 이겨낸 두 선수가 네트를 가운데 놓고 마주보는 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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