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롯데 선발 투수 송승준(35)이 3폭투와 만루 홈런을 허용하는 부진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이종운 롯데 감독이 기대했던 예비 FA 파워는 나오지 않았다.
송승준은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1홈런) 3탈삼진 5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 이틀 간 두산을 모두 잡았다. 단독 5위인 롯데는 6위 KIA와 한 경기 차였다. 두산에 스윕을 달성하고 연승을 이어가야 할 상황.
이날 선발 마운드에는 송승준이 올랐다. 송승준은 지난 달 우측 삼두근 통증으로 1군에서 한 달 간 제외된 뒤 지난 8일 문학 SK전에서 불펜으로 복귀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호투는 이어졌다. 송승준은 지난 12일 사직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8승(6패)째를 거뒀다. 하지만 올 시즌 두산만 만나면 무너졌기에 불안했다. 송승준의 올 시즌 두산 상대 성적은 3경기 등판 1패 평균자책점 13.0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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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선발 투수 송승준이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2회 역시 폭투가 문제였다. 송승준은 0-1로 뒤진 2회 선두 타자 오재원에 볼넷을 내준 뒤 폭투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도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오재원의 득점을 내줬다.
폭투에 힘이 빠진 송승준은 한 방에 무너졌다. 송승준은 0-2로 뒤진 3회 1사 만루 위기에서 홍성흔에 던진 2구째 120km 커브를 통타당해 만루 홈런을 맞았다. 계속된 2사 1,3루 위기에서 추가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송승준은 0-6으로 뒤진 4회 시작과 동시에 구승민에 공을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총 투구 수는 75개로 스트라이크는 46개였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송승준이 오늘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 올 시즌이 끝나고 본인이 FA가 되기에 말 안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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