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장원삼(32)이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해, 선발 5명 전원 두자릿수 승리 기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장원삼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과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2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3-4로 뒤진 7회 교체됐다. 이로써 시즌 1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장원삼은 이날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고 오히려 패전을 당할 위기에 몰렸다.
삼성의 대기록 달성도 이날은 무산됐다. 윤성환(16승)·피가로(12승)·차우찬(11승)·클로이드(10승)가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은 장원삼까지 10승 고지를 밟으면 KBO리그 역대 최초로 5명 이상의 선발 10승 이상 투수를 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장원삼이 지난 12일 넥센전에 이어 다시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면서 남은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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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초반 위기는 1회였다. 2사에서 민병헌에게 중견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내준데 이어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홍성흔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1회를 마쳤다.
장원삼은 2회 뜬공 아웃 1개와 땅볼 아웃 2개를 잡아내며 공 8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이어진 3회도 삼자범퇴로 마치며 확연하게 분위기를 탔다.
문제는 4회. 1사 후에 김현수와 홍성흔에게 던진 6구와 5구 속구가 높은 코스에 몰리면서 백투백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2실점.
5회는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우전안타를 내준데 이어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박건우에게 던진 초구가 좌익수 오른쪽 방면의 적시타로 연결돼 실점을 한 장원삼은 후속 정수빈에게 볼넷, 민병헌에게 좌전적시타를
6회는 실점없이 마쳤다. 선두타자 홍성흔을 유격수 뜬공, 후속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킨 이후 로메로에게 안타를 맞은데 이어 실책으로 2루까지 주자가 진루했다. 하지만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장원삼은 7회부터 심창민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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