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SK 와이번스의 투수 박종훈(25)이 ‘롯데 킬러’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5강 경합을 벌이고 있는 SK에 중요한 시기에 나온 완벽에 가까운 호투였다.
박종훈은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3피안타 4볼넷 1실점 호투했다. 박종훈은 팀의 3-1 승리를 이끌어 시즌 5승(7패)째를 따냈다.
박종윤은 올 시즌 롯데에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 나와 22⅔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은 1.59에 불과했다. 상대한 팀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은 가장 낮았으니 롯데에게는 박종훈 만한 천적도 없었다. 그리고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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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의 박종훈이 1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6삼진 1실점 호투하면서 "롯데 킬러"의 면모를 이어갔다. 사진=MK스포츠 DB |
실점 위기를 넘긴 박종훈은 이내 안정감을 찾았다. 낮은 지점에서 던지는 제구력에 롯데 타선은 방망이를 제대로 맞추는데 힘겨워했다.
박종훈은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은 뒤 7회 짐 아두치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볼넷 3개만을 내줬다. 5회에는 박종윤을 상대로 병살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7회에는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볼을 각각 한 개씩 내주고 1사 만루 위기에
전날(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윤희상의 부진으로 연승행진을 마감한 SK는 이날 승리로 5위 경합에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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