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3년 만에 맛본 봄 배구는 잊어야 한다.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할 한국전력이다. 올 시즌 전 한국전력의 고민은 ‘전광인’과 ‘센터’다.
한국전력은 지난 2014-15시즌에서 23승 13패(승점 65)를 기록하면서 3위로 정규 리그를 마쳤다. 지난 2011-12시즌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과 플레이오프에서 2패로 탈락했다. 그래도 2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치는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큰 성과였다. 한국전력은 지난 2012-13시즌부터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상태. 하지만 패배의식을 떨쳐내고 봄 배구 무대를 만끽했다.
한국전력은 최근 몇 년간 전광인과 서재덕이라는 국가대표급 레프트 듀오를 구축했다. 지난 시즌에는 그리스 국가대표 출신 라이트 미타르 쥬리치를 영입해 쏠쏠히 활용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리베로 오재성을 1순위로 지목해 팀의 약점을 메웠다.
![]() |
↑ 토종 에이스 레프트 전광인(오른쪽)의 회복이 한국전력에게는 큰 변수다. 사진=MK스포츠 DB |
1983년생의 스토크는 라이트 공격수로 키 205㎝, 체중 113㎏의 체구를 자랑한다. 지난 시즌 러시아리그에서 연속 득점 1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월드리그에서 한국을 상대로 맹활약한 바 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스토크는 국가대표팀과 러시아·이탈리아 무대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에 개인능력을 겸비한 전형적인 라이트”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토종 에이스’ 전광인의 부상 회복 여부다. 전광인은 지난 5월 왼쪽 무릎 연골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뒤 계속 재활 중이다. V리그 개막까지 점프력이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지가 관건이다.
센터진 역시 고민이다. 세터 자리는 지난 2014년 트레이드로 이적한 권준형이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 하지만 하경민이 이탈한 센터진은 불안하다. ‘베테랑’ 후인정과 방신봉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풀타임 출전이 가능한 센터는 최석기 정도다. 다음달 1일 열릴 남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센터 지명이 필요할 수 있다.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