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진수 기자] 실전에서 한 방을 위해 27개의 ‘무력시위’가 필요했다.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자신의 두 번째 ‘가을 야구’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1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스테이지(6전 4선승제) 2차전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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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클라이막스 시리즈" 퍼시픽리그 파이널스테이지(6전 4선승제) 2차전 지바롯데와 소프트뱅크의 경기, 6회말 2사 만루 SB 요시무라 유키 적시타 때 3루주자 이대호가 득점을 올리고 홈에서 마쓰다를 기다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
이대호의 파이널스테이지 역대 첫 번째 홈런이다.
앞서 이대호는 전날(14일)부터 진행된 경기 전 연습배팅에서 ‘무력 시위’를 했다. 전날 39개 타구 중 15개를 펜스 너머로 보냈다. 그러나 정작 경기에서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날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5회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펜스 근처에서 잡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대호는 더욱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경기 전 연습배팅에서 37개 타구 중 12개를 펜스 밖으로 넘기면서 더욱 방망이의 날을 세웠다. 좌우측과 중앙 등 가리지 않고 골고루 내보냈다.
특히 이날 이대호는 연습배팅에서 두 가지 방망이를 사용했다. 이대호는 "특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크게 신경 쓴 모습이었다.
연습배팅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후지이 야쓰오 소프트뱅크 타격코치와는 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결국 훈련에서 쏟은 땀은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맹활약에 지바 롯데에 6-1로 승리를 거두고 일본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겼다.
[kjlf20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