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야구선수로서 꼭 한 번 밟아보고 싶었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꿈의 무대를 기다리는 구자욱(22)의 마음도 기대와 함께 각오로 가득 차 있었다.
삼성은 올 시즌 5년 연속 우승을 확정, 올해도 변함없이 한국시리즈 준비에 들어갔다. 예년에 비해서 선수단 구성에서 특히 돋보였던 것은 발군의 기량을 낸 ‘젊은 피’의 등장이다. 그 주역은 바로 구자욱이다. 구자욱은 올해 116경기에 나와 타율 3할4푼9리 11홈런 57타점 97득점 143안타 17도루(7실패)로 맹활약을 펼쳤다.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5개의 포지션을 소화했다. 후반기에는 삼성의 리드오프 해법으로 떠오르며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부상으로 약 30경기에 결장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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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에서 복귀한 구자욱이 한국시리즈를 기다리는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시즌 막바지 아쉽게 부상으로 이탈한 이승엽과 구자욱은 꾸준히 회복 훈련을 했고, 이제 정상적인 모든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회복됐다.
구자욱은 2012 삼성 2라운드 12순위로 입단한 이후 올 시즌 첫 프로 1군에서의 활약. 이어 생애 첫 한국시리즈 이제 수일 앞으로 다가왔다.
17일 만난 구자욱은 “몸상태는 최고다. 현재 아무런 문제도 없다. 회복기간 동안 연습량과 운동량도 많이 늘려서 타격, 수비, 주루 어느 부분도 차질이 없다”며 현재 좋은 상태를 자신했다.
한국시리즈를 기다리는 마음은 긴장보다는 설렘에 더 가까웠다. 구자욱은 “한국시리즈는 야구선수라면 당연히 밟고 싶은 꿈의 무대다. 어릴적부터 야구를 하면서 이날을 기다렸다”며 “출전해서 팀이 우승을 하는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고, 내가 그것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자욱은 “경험이 많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나는 그분들을 따라 내 역할만 잘 해내면 될 것 같다”면서 “부담은 없다. 재밌을 것 같고 많이 기대된다”고 했다.
후반기 들어 부상으로 결장한 아쉬움이 못내 남아있다. 구자욱은 “내가 몸관리를 잘 못하면서 부상을 당해 더 좋은 성적도 내지 못하고 우승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며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그 아쉬움을 풀고 싶다”고 했다.
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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