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27득점’ 흥국생명의 뒷심, 현대건설 5연승 저지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근한 기자] 흥국생명이 주포 테일러 심슨의 27득점 맹활약으로 현대건설의 5연승을 저지했다. 지난 홈 개막전에 이어 이번에도 5세트 승부 끝에 현대건설을 울렸다.
흥국생명은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6-24 19-25 25-22 14-25 15-8)로 승리했다. 3연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5승 1패(승점 11)를 기록했다. 5연승이 좌절된 현대건설은 4승 2패(승점 12)로 선두를 유지했다.

↑ 흥국생명 선수단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1세트 초중반까지는 현대건설의 분위기였다. 현대건설은 최근 컨디션이 올라온 황연주가 해결사 역할을 맡아 17-14까지 앞서갔다. 범실이 현대건설의 발목을 잡았다. 달아나지 못한 현대건설은 이재영의 연속 득점에 리드를 내줬다.
흥국생명도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다. 김혜진의 네트 터치 범실로 듀스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의 지략이 빛났다. 25-24에서 투입한 임해정이 에밀리의 공격을 막아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중반도 1세트와 비슷한 흐름이었다. 현대건설은 4-4에서 연이은 상대 범실로 리드를 잡았다. 3~4점 차로 중후반까지 앞서간 현대건설은 1세트와는 달랐다. 황연주의 오픈 공격과 이다영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뒤 황연주의 득점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반대로 3세트는 흥국생명이 앞서다 중후반 현대건설이 따라 잡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뒷심은 강했다. 흥국생명은 21-21에서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이재영의 시간 차 공격으로 다시 한 발짝 앞서나갔다.
4세트에서 다시 현대건설이 만회했다. 7-7까지는 팽팽했으나 이후 현대건설이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현대건설은 높이를 이용한 블로킹과 에밀리, 황연주의 득점으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결국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5세트는 초반부터 승부가 크게 기울었다. 흥국생명은 연이은 블로킹으로 초반 점수 차를 7-0까지 벌렸다. 현대건설은 추격을 시도했으나 점수 차는 너무 크게 벌어진 상황. 흥국생명은 매치포인트에서 테일러의 오픈 공격으로 기나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테일러는 27득점 공격성공률 35.21% 2블로킹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수지가 10득점 3블로킹으로 그 뒤를 받쳤다. 특히 5세트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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