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만, 티엔무) 김원익 기자] 수비 집중력에서 앞섰다. 그라운드 잔디서 돌이 발견될 정도로 열악한 시설 속에서 큰 실책 없는 수비를 선보이며 접전 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4일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5 WBSC 프리미어12(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4차전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패 이후 3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8강을 확정지었다.
경기 초반 점수를 뽑아 얻은 리드를 잘 지켜낸 마운드와 수비 안정감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강민호가 1개의 송구실책을 범하긴 했지만 그 외에는, 구장 환경을 감안하면 큰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반면 멕시코는 2개의 실책 포함, 아쉬운 수비 장면들이 여러차례 나오면서 한국에 흐름을 내주고 끌려갔다.
변수에 잘 대처했다. 앞서 1차전을 삿포로돔에서 치른 한국은 대만으로 넘어와 도미니카전, 베네수엘라전을 모두 타오위안구장에서 치렀다. 대만 프로팀인 라미고 몽키즈의 홈구장이기도 한 타오위안구장은 그나마 경기 시설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티앤무 구장은 여러모로 열악한 시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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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만, 티엔무)=천정환 기자 |
10일 훈련을 소화한 정근우는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다. 잔디 느낌도 이상하고 돌까지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새로운 구장마다 미세한 바운드 등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추가로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우려였다.
14일 경기 전 김재호도 “흙이 너무 안 좋다. 지나치게 많이 파이는 느낌”이라고 했다. 추가로 경기 전 외야 조명이 너무 어두웠던 것도 문제였다. 다행히 경기를 시작한 이후에는 조명이 정상 수준으로 밝아졌지만 일찍 어두워진 날씨서 야수들이 사전 훈련을 하는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 또한 “그라운드 잔디 사정이 안좋다. 그런 부분은 서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며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실제 경기서 선수들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 연계플레이도 매끄러웠고 특별한 실책도 없었다. 아쉬움은 5회. 2사 1,2루서 차우찬이 폭투를 범한 이후 강민호가 3루로 연결한
이어 정대현이 8회 1사부터 등판해 9회 2사까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멕시코 타선을 막았고, 이현승이 아웃카운트 1개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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