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이보미(27)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시즌 6승으로 생애 첫 상금왕을 차지하며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켰다.
이보미는 15일 일본 지바현 그레이트아일랜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이토엔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이보미는 2위(12언더파 204타) 아오키 세라레이나(일본)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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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LPGA 투어 이토엔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시즌 6승을 달성하며 남은 대회에 상관없이 상금왕을 확정한 이보미. 사진제공=르꼬끄골프 |
2011년 JL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4년 만에 이룬 쾌거다. 이미 지난 2009년 요코미네 사쿠가가 세운 시즌 최고 상금액을 넘어선 이보미는 JL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2억엔을 넘긴 유일한 선수가 됐다.
지난해 9월 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는 “일본 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는 말을 남기면서 세상을 떠났다. 유언이 된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보미는 일본 무대만 집중하면서 한국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는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를 악물었지만 이보미는 시즌 초반 네 차례 준우승에 머물면서 우승과는 인연이 없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 5월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 우승을 시작으로 어스 몬다민컵, 니토리 레이디스, 골프5 레이디스, 스탠리 레이디
이보미는 이번 우승으로 JLPGA 투어 통산 14승을 달성했다.
이보미 시즌 6승 기록
5월 1승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
6월 2승 어스 몬다민컵
8월 3승 니토리 레이디스
9월 4승 골프5 레이디스
10월 5승 스탠리 레이디스
11월 6승 이토엔 레이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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