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의 원칙을 정했다. 무조건 3명을 다 채우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kt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3명의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내야수 박기혁을 3+1년 총액 11억 4000만 원, 박경수를 4년 18억 2000만 원, 투수 김사율을 3+1년 14억 5000만 원에 영입하며 외부 FA 영입 한도 3개 자리를 모두 채웠다.
마무리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됐던 김사율이 부상이 겹치며 고전했지만, 박기혁-박경수 키스톤 콤비가 각각 최고 시즌을 만들며 팀의 주축이 됐다.
↑ kt 위즈가 FA 선수들이 시장에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조범현 감독도 시즌 중 “올 시즌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지 않겠나”며 FA 영입에 큰 뜻을 보인 바 있다. 선수 육성 시스템을 원활하게 갖춰가고 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보상 선수를 선뜻 내주기 힘들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진훈 단장은 최근 “우선 시장에 나오는 FA를 먼저 파악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김 단장은 “아직 가이드라인을 세우지는 않았다. 선수들의 FA 신청 여부부터 확인한 후에 구체적 논의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론적으로는 선발투수도 필요하고, 타격에서도 보강이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포지션 별로 전력을 따져본 뒤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또 “3명을 다 채우지 않을 수도 있다. 꼭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는 뜻을 다시금 전했다. 현재 kt로서는 다른 구단 선수들이 시장에 나오기를 바라는 게
kt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소위 대어급의 선수를 영입하지 않아 ‘짠돌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선택의 폭이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게 구단 해명이다. 올해 역시 어떤 선수가 시장에 발을 디딜지 모르는 상황, 구단은 아직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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