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7)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손아섭은 겸허하게 결과를 받아들였고, 동료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손아섭은 올해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빅리그 도전이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서 아무도 손아섭을 원하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포스팅 마감일인 24일 오전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롯데 손아섭에 대한 포스팅 결과,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음을 통보 받고 이를 롯데 구단에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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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소속팀 내야수 황재균이 뒤를 이어 빅리그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손아섭은 현재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 상태다. 어렵게 손아섭과 전화 통화가 된 롯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손아섭 선수도 이 사실을 들어 알고 있다.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더라”고 전했다.
롯데는 손아섭에 이어 곧바로 소속팀 내야수 황재균(28)에 대한 포스팅 공시 요청도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롯데는 동시에 메이저리그 도전 선언을 한 손아섭과 황재균에 대해 손아섭에게 우선권을 준 뒤 실패할 경우 황재균에게 포스팅 기회를 주기로 했다.
롯데는 손아섭에게 응찰 제시한 구단
손아섭도 자신의 뒤를 잇는 황재균의 도전에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손아섭 선수가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재균이 형 잘 챙겨주세요’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