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지난 시즌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던 자유계약선수(FA) 정상호가 LG 트윈스, 윤길현이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게 됐다. 또 다른 FA인 정우람과 박재상은 타 구단과 교섭 중인 상황. 현실이 된 전력누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SK의 과제가 됐다.
SK는 지난 28일 박정권, 채병용과 FA 계약을 했다. 박정권과는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14억원 연봉 4억원 등 총 30억원에 사인했다. 채병용과는 계약기간 2+1년에 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2018년 옵션 행사 시 3억원) 등 최대 총 10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SK는 이번 FA 협상에서 팀이 정한 ‘원칙’을 고수했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생각한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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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SK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시즌 최종전을 마쳤다. SK는 3-3 동점이던 8회 말 나주환의 역전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윤길현이 경기를 끝낸 후 포수 정상호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2015 KBO리그에서 SK는 팀 평균자책점 4.71로 NC, LG, 삼성에 이어 전체 4위에 올랐다.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4.57로 NC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SK 구원진은 19승23패 60홀드 31세이브를 합작해냈다.
시즌 초반 마무리 역할을 했던 윤길현이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시즌 막판 클로저를 맡았던 정우람이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 기간에 합의를 하지 못한 상황. SK에는 새로운 불펜 투수들이 필요해졌다.
지난 시즌 막판 필승조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전유수와, 팀에 잔류한 채병용,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좌완 신재웅, 박정배 등이 불펜의 축을 맡을 전망이다.
여기에 문광은, 서진용, 박민호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필요한 SK다. 공석이 된 마무리 투수를 찾는다면, 불펜은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포수 쪽은 이재원과 함께 팀을 이끌 짝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명포수’인 박경완 배터리 코치 밑에서 젊은 피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7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된 특별캠프에서 참가했던 포수 김민식은 “이렇게 힘든 훈련은 처음인 것 같다. 야간 훈련이 끝나고 숙소에 들어가면 곧바로 잠이 들 정도로 고된 훈련의 연속이다. 이번 캠프를 통해 박경완 코치님의 노하우를 많이 전수 받아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도록
포수 이재원은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도 강점이 있는 선수. 지명타자로도 활약이 가능한 이재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민식, 이현석 등 젊은 포수들의 성장은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주전 포수가 나타날 수도 있는 SK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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