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가레스 베일(26·웨일스)은 프로축구 이적료 세계 공동 1위(9400만 유로)의 주인공이나 스페인 무대가 버거워 보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선호하는 위치에서 뛰지 못하는 와중에 분투하는 것도 사실이다.
베일은 빼어난 왼발 킥 능력으로 정평이 났다. 레알 마드리드 이전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203경기 56골 58도움을 기록하는 동안 왼쪽 수비수/미드필더/날개로 기용된 횟수가 188경기(92.6%)나 된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 부동의 왼쪽 날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다.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왼쪽 날개로 뛴 것은 9경기(4골)에 불과하다. 호날두와의 공존을 위해 오른쪽 날개(77경기 34골 17도움)와 중앙 공격수(6경기 1골 2도움), 공격형 미드필더(1경기) 등을 오가야 했다.
2015-16시즌 베일은 그동안 기용빈도가 낮았던 – 지난 시즌까지 3경기 2도움 - 처진 공격수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4-2-3-1 대형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4-4-2의 중앙공격수를 절충한 느낌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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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일이 에이바르와의 2015-16 라리가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손짓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에이바르)=AFPBBNews=News1 |
SD 에이바르와의 스페인 라리가 13라운드 원정경기(2-0승)에서 베일은 리그 3경기 연속 풀타임과 전반 43분 선제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처진 공격수로만 5경기 3골 4도움이다.
실패에 가깝다는 레알 마드리드 생활이나 어느덧 베일은 클럽 통산 102경기 42골 36도움이다. 물론 경기당 79.0분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87이 명성대비 기대 이하임은 부인할 수 없으나 기대를 완전히 접을 정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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