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올 시즌 V리그 남자 배구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안개속처럼 선두를 예측하기 힘든 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현재 1위는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이다. 그 뒤를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삼성화재를 뒤쫓고 있다.
불안한 선두다. 1~4위까지 8승5패를 기록하며 동률을 이뤘지만 승점에서 갈려 OK저축은행(26점)이 현대캐피탈(25점)이 1점차로 앞서고 있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까지 모두 1점차로 순위가 결정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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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OK저축은행. 사진=MK스포츠 DB |
시즌 초만 해도 OK저축은행이 연승행진을 펼치면서 독보적인 선두를 구축했다. 하지만 2라운드 중반부터 무너지기 시작한 후 4연패의 늪에 빠졌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3연패까지 당했었지만 이번 시즌 들어 연패 기록을 더욱 늘렸다.
주전 세터의 부재로 고전했던 현대캐피탈도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노재욱의 복귀로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초반 하위권을 맴돌았던 삼성화재는 ‘독일 폭격기’ 그로저의 무차별 맹폭에 힘입어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용병 산체스가 손등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 위기에 몰렸다. 산체스 없는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에게 덜미를 잡혀 순위가
대한항공은 2일 선두 OK저축은행과 3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예상은 ‘괴물용병’ 시몬이 버티고 있는 OK저축은행의 승리가 점쳐진다.
하지만 2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OK저축은행에 승리를 거뒀던 만큼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만약 대한항공이 승리한다면 1위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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