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불법원정도박혐의를 받고 있는 오승환(33)이 혐의 일부를 시인했다. 이제 오승환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9일 오전 오승환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마카오에서 원정도박을 했는지 조사했다. 오승환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의 도박장 운영업자 이모(39·구속기소)씨에게서 오승환과 임창용이 거액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 수사를 해왔다.
임창용과 오승환이 도박한 곳은 이씨가 현지에서 운영하던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이다. 임창용도 지난달 24일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고, 역시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검찰은 일괄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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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이 마운드에 선 모습을 앞으로 볼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메이저리그 진출도 녹록치 않게 됐다. 오승환의 에이전트는 현재 미국 테네시주 네슈빌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가 있다. 오승환에게 관심 있는 구단과 접촉하고 있지만 불법원정도박혐의 시인은 분명 악재다.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제명됐던 차오친후이가 올해 1월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전례가 있지만, 사법처리 결과가 나오기 전 행선지를 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미국 언론도 오승환의 소식을 전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한국 무대 복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임창용이 삼성 라이온즈의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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