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평가 대신 지시를 택한 게리 네빌 발렌시아 감독이 연일 진땀을 흘린다.
1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올랭피크리옹전에서 0-2 패한 데 이어 14일 승격팀 에이바르와의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간신히 승점 1점을 챙겼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로부터 ‘부진 탈출’의 명을 받고 지휘봉을 잡았지만, 마이크를 잡았을 때처럼 당당한 모습을 보이진 못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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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리 네빌 발렌시아 감독. 이젠 평가를 받는 입장이다. 지금까진 좋은 소리 못 들었다. 사진(스페인 발렌시아)=AFPBBNews=News1 |
네빌 감독 선임 이전 컵대회 포함 4경기에서 2무 2패 부진에 빠져 허우적댄 발렌시아는 네빌 감독 선임 이후로도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
에이바르전은 아직 네빌 감독이 원하는 바가 선수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상태이고, 왜 팀이 내림세를 탔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발렌시아는 전반 45분 세르지오 엔리히에 실점했다. 후반 18분에는 루카스 오르반이 경고누적으로 퇴장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21분 수비수 시코드란 무스타피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그다음부터는 약간의 행운이 따랐다. 페널티킥 키커로나선 사울 베르존이 실축을 한 것이다.
발렌시아는 이 자책골로 간신히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스포르팅 히혼에 2-0 승리한 세비야에 밀려 리그 순위가 8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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