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비 시즌동안 알찬 전력 보강을 한 한화 이글스는 비상을 꿈꾸고 있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제1조건은 선발 마운드의 구축이다.
2015 시즌을 마친 한화는 15일 현재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내부 FA(자유계약선수) 김태균, 조인성과 계약했고 외부 FA 정우람, 심수창을 잡았다.
외국인선수 계약도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6승2패 평균자책점 2.97을 마크한 에스밀 로저스와 재계약한 것이 중요했다. 10경기 중 완투 4번, 완봉 3번을 기록한 에이스를 잡았다.
지난 시즌 10승11패 평균자책점 4.72를 마크한 미치 탈보트와도 재계약에 근접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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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양(좌)과 안영명(우)이 2016 시즌 한화 마운드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한화가 좋은 평가를 현실로 바꾸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마운드 강화다. 특히나 선발진이 중요하다.
한화는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 신생팀 kt 위즈(5.56)에 이어 9위를 기록했다. 이 부문 1위 NC 다이노스(4.26)와 차이가 컸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88로 더욱 좋지 못했다. 역시 9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한화는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인해 한 번도 제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못했다.
2015 시즌 한화 투수 10명이 선발로 나섰다. 미치 탈보트가 30경기, 안영명이 27경기, 배영수가 21경기, 쉐인 유먼이 17경기, 송은범이 14경기, 에스밀 로저스와 송창식이 10경기, 김민우가 8경기, 유창식이 5경기, 김용주가 2경기에 선발 투수로 낙점 받았다. 한화 입장에서는 FA로 영입한 배영수와 송은범이 선발로 제 역할을 못해준 것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 한화 선발 투수들의 평균 투구 이닝은 4⅓이닝에 그쳤다. 이는 불펜 투수들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선발이 고정돼 있지 못하다보니, 선수들이 선발과 불펜을 오고갔고, 이는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2016 시즌에는 새로운 선발 마운드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변수. 2014년 7승을 달성한 이태양이 언제 복귀하느냐가 중요하다.
안영명과 외국인 선수 두 명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나머지 2자리를
한화는 지난 시즌 뛰었던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며 변화를 선택했다. 최근 몇 년 간을 봤을 때 가장 투수력이 기대되는 한 시즌이다. 비상을 위한 준비를 마친 한화다. 새로운 차원의 선발 경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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