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메이저리거’ 박병호(29·미네소타 트윈스)의 첫 시즌, 현지 언론의 전망은 ‘장밋빛’이다. 미국 언론은 박병호의 2016년 메이저리그 활약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병호는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들겼다. 오랫동안 박병호를 주시했던 미네소타가 1285만달러의 포스팅 금액으로 단독 교섭권을 획득한 뒤 5년간 최대 1800만달러에 계약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의 1루수 및 지명타자를 맡을 예정이다.
박병호를 향한 미국 언론은 부정적인 의견이 없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는 평까지 있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시즌 연속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해마다 홈런이 늘면서 173개(31개→37개→52개→53개)를 쏘아 올렸다. 거포로서 능력을 높이 샀다. 그리고 그 ‘한방’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홈런 이상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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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에 대한 미국 현지 평가는 긍정적이다. 거포로서 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미네소타는 거포가 부족하다. 2015년 20홈런 타자가 3명에 그쳤으며, 그 중 한 명인 토리 혼터는 현역 은퇴했다. 최다 홈런 타자(브라이언 도저)의 기록도 28개. 박병호가 미네소타의 갈증을 풀어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루 뒤에도 박병호에 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졌다. ‘팬그래프닷컴’도 박병호가 미네소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 또한 박병호의 ‘한방’에 주목했다. ‘영건’ 미겔 사노와 함께 둘의 ‘파워’가 미네소타의 2016년 성공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사노는 메이저리거로서 첫 시즌이었던 올해 18개의 홈런을 때려 주목을 받았다. 사노가 출전한 건 80경기. 4.44경기 마다 1개의 홈런을 치며 미네소타에서 가장 좋은 페이스를 자랑했다. 한층 더 성장할 재목인 사노와 함께 KBO리그 홈런왕 출신 박병호를 주목한 것이다. 미네소타의 부족한 점을 메울 적임자로서.
박병호는 1986년생이다.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31세다. 낯선 무대에 적응해야 할 30대 메이저리거 ‘초짜’지만, 그 실력은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미네소타의 테리 라이언 단장도 “박병호가 인생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현재의 위치에 올라왔듯, 메이저리그에서도 잘 이겨낼 것이다”라며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며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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