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중국 상하이) 강대호 기자]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이 재기를 위한 마음가짐을 몸으로 보여줬다.
중국 푸동 샹그릴라에서는 25일 ‘로드 FC 27’ 공개 계체가 진행됐다. 측정결과 최홍만은 151.1kg였다. 지난 2009년 10월 6일 ‘드림 11’에서 미노와 이쿠히사(39·일본)에게 2라운드 1분 27초 만에 ‘힐 훅’이라는 관절기술에 항복할 당시 150kg 이후 최고 체중이다.
최홍만은 2008년 6월 10일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전 일본 K-1 프로필에는 218cm 160kg으로 기재됐다. ‘로드 FC 27’ 계체 후 최홍만도 “한창때는 155~160kg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 최홍만(가운데 왼쪽)이 ‘로드 FC 27’ 계체 후 촬영에 임하고 있다. 가운데 오른쪽은 루오췐차오, 가운데는 밥 샙 로드 FC 글로벌 부대표. 사진(중국 상하이)=강대호 기자 |
뇌하수체 종양을 제거한 후 최홍만은 한때 120kg까지 체중이 줄었다. 압도적인 신체에서 나오는 괴력이 가장 큰 장점이었기에 최홍만의 체중은 격투기 경쟁력의 척도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7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최홍만은 “씨름 시절부터 나를 알던 분들한테 ‘예전과 달리 너무 빈약해졌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 걱정하는 시선으로 보는 것도 안다”면서 부상 없이 ‘로드 FC 27’를 잘 마치면 2016년 3월 대회를 목표로 전성기에 필적하는 육체를 만들고 싶다. 만약 이때까지도 스스로 만족할만한 몸이 아니라면 은퇴도 생각하고 있다”고 폭탄 발언을 한 바 있다.
151.1kg이라는 계체 결과에 최홍만은 “다음 경기에는 전성기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상하이 동방체육관에서 26일 열리는 ‘로드 FC 27’ 2부 메인이벤트에 임하는 최홍만이 경기력 측면에서도 흡족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로드 FC 27’이 열리는 동방체육관은 1만8000석 규모다. 이번 대회는 세계 4대 휴대전화 생산업체로 급부상한 ‘샤오미’가 후원하고 중국 국영방송 ‘CCTV’로 생중계된다. 한국 생방송은 ‘수퍼액션’이 맡는다.
■로드 FC 27 in China @상하이 동방체육관, 12월 26일
□2부
제6경기 루오췐차오 vs 최홍만 / 무제한급 8강, 5분×3라운드
제5경기 장리펑 vs 홍영기 / 라이트급, 5분×3라운드
제4경기 아오르꺼러 vs 김재훈 / 무제한급 8강, 5분×3라운드
제3경기 자오쯔롱 vs 미노와 이쿠히사 / 라이트헤비급, 5분×2라운드
제2경기 자오즈캉 vs 최무송 / 밴텀급, 5분×2라운드
제1경기 바오인창 vs 난딘에르덴 / 라이트급, 5분×2라운드
□1부
제5경기 마이티 모 vs 최무배 / 무제한급 8강,
제4경기 리앙링위 vs 명현만 / 무제한급 8강, 5분×3라운드
제3경기 허난난 vs 다나카 다이사쿠 / 페더급, 5분×2라운드
제2경기 얜시아오난 vs 남예현 / 여성 스트로급, 5분×2라운드
제1경기 이부꺼러 vs 최종찬 / 페더급, 5분×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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