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왓포드전 득점은 손흥민(23, 토트넘 홋스퍼)이 프로 데뷔 후 기록한 53골(181경기/A매치 제외) 중 가장 극적이었다 할 수 있다.
2013년 2월 9일 함부르크 소속으로 치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89분), 지난 3월 8일 바이엘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득점한 파데보른전(90+3분)에서 후반 40분 이후 세리머니를 펼쳤다. 허나 두 경기 모두 승부가 기운 시점에 터뜨린 쐐기골이었고, 종료 직전 결승골은 29일 왓포드전(89분)이 처음이다.
후반 23분 중앙 미드필더 톰 캐롤과 교체투입한 손흥민은 1-1이던 후반 44분 골 에어리어 우측 지점에서 키에런 트리피어의 우측 크로스를 감각적인 힐킥으로 연결했다. 뒷발에 제대로 걸린 공은 왓포드 골키퍼 에우렐류 고메스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포함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후반 교체로 출전한 상황에서 존재감을 알린 골이라 더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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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6년차 손흥민이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린 경기는 29일 왓포드전(89분)이 처음이다. 사진(잉글랜드 왓포드)=AFPBBNews=News1 |
소속팀에선 처음이지만, 국가대표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종료 직전 결승골'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3년 3월 26일 카타르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이 대표적이다. 후반 36분 이근호와 교체투입해 후반 추가시간 6분 드라마를 썼다. 이동국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문전 앞에 대기하던 손흥민 발 앞에 놓였다. 손흥민은 가볍게 밀어 넣었다. 세리머니는 가볍지 않았다. 그 골로 대한민국이 한바탕 난리가 났다.
1월 22일 AFC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 8강도 빼놓을 수 없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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