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팀의 간판타자 야나기타 유키(27)를 올 시즌 5번 타순에 배치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5번은 지난 시즌 이대호(33)의 타순이었다.
구도 기미야스(52) 소프트뱅크 감독은 2일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닛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야나기타는 지난 시즌 138경기에서 타율 0.363 34홈런 99타점 32도루를 기록하면서 퍼시픽리그 MVP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프로야구 9년 만이자 통산 10번째로 ‘트리플3’(3할-30홈런-30도루)을 기록했다.
야나기타의 올 시즌 목표는 일본 프로야구 최초 40(홈런)-40(도루)이다. 야나기타는 “목표를 이렇게 잡지 않으면 나의 성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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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나기타 유키. 사진=MK스포츠 DB |
타선의 파괴력을 높이기 위해 더욱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다. 구도 감독은 “3~4번 타자가 출루하면 야나기타가 뒤에서 살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야나기타를 5번에 배치하겠다는 구상은 팀 구성상 나쁘지 않다. 그러나 5번 타순이 이대호의 지난 시즌 붙박이 자리였던 만큼 관심이 간다. 이대호는 지난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282 31홈런 98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 모색에 있다. 이번 달 중순까지는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2년간 팀의 간판타자였던 이대호를 놓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최근에는 소프트뱅크 구단 관계자가 “이대호의 거취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대호를 기다리는 시간에는 제한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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