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예로부터 사주풀이는 사람의 난 해(年)·달(月)·날(日)·시(時)를 간지(干支)로 계산하여 길흉화복을 점치는 법으로 민간에서 널리 사랑받아왔다. 2016년 프로야구도 새로운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10개 구단 구성원들의 사주풀이를 야구에 대입해 봤다. 물론, 너무 심각해질 필요는 없다.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이다.
그저 재미로 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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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 FA인 KIA 나지완은 올 시즌 명예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선수편 1>
한화 이글스는 올해도 적극적인 전력 보강으로 9년 만에 가을 야구를 노린다. 특히 지난해 불펜 FA 최대어였던 정우람을 4년 84억원에 데려왔다. 정우람은 한화의 차기 수호신이 확정적이다. 불펜 활용을 적극적으로 하는 김성근 감독의 특성상 정우람의 활약도가 주목되는 건 사실.
정우람의 신년 운세는 “순리대로 일을 처리하고 욕심을 내지 않는다면 평탄한 한 해를 보내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원대한 포부가 있다면 다소 정체되는 일이 생기나 일의 순서대로 차근차근 풀어나간다면 그런대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의욕만 앞서서 일을 진행하다 보면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될 수 있으니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다”고 풀이됐다.
팀을 옮겼지만 부담감 없이 편안하게 하던 대로 시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소용없음을 기억하고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내용도 나왔기에 몸 상태에도 항상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으로 해석된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 최종전까지 가는 와일드카드 합류 싸움에서 아쉽게 낙마했다. KIA는 타선이 항상 고민거리다. 특히 중심 타선에서 무게감을 줘야 할 나지완의 부진이 뼈아팠다. 나지완은 지난해 타율 2할5푼3리 7홈런 31타점에 그쳤다. 나지완이 4번 타순에서 힘을 되찾아야 한다.
나지완의 신년 운세는 “올해는 재수가 좋고 뜻밖의 횡재에 버금가는 큰 재물을 얻으니 바삐 움직이면 성공을 도모할 수 있다. 성공할 기회가 주어지는 한 해다. 사업적으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계기가 찾아오니 이때를 놓치면 크게 후회할 것. 큰일을 이루기에 부족함이 없는 한 해다”라고 나왔다.
예비 FA인 나지완 이기에 부진 탈출과 함께 금전적인 대박도 예고되는 운세다. “이른 봄에 좋은 기회가 노리니 그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는 내용까지 고려하면 시즌 초반부터 좋은 타격감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 자이언츠는 불펜 FA 손승락을 4년 60억에 맞이해 뒷문 단속에 나섰다. 손승락은 ‘롯데 시네마’ 상영을 종료해야 할 임무를 맡았다. 손승락은 지난 시즌 4승 6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손승락의 신년 운세는 “몸과 마음이 모두 넉넉해지는 한 해다. 올해는 만물이 소생하듯 만사가 형통하며 명예와 권력을 모두 두 손에 쥐고 덕을 쌓고 행복을 장만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목표가 있다면 한눈팔지 말고 집중해야 한다. 분명 만족할 만한 결실을 얻게 될 것”이라고 풀이됐다.
손승락이 새로운 롯데의 수호신으로 연착륙 할 수 있다는 좋은 신호다. “나태해지지 않도록 자신을 추슬러야 한다. 부지런히 일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도 나왔다. 평소 성실함이 돋보이는 손승락이기에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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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복귀라는 결단을 내린 봉중근의 연착륙이 LG에게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사진=MK스포츠 DB |
봉중근의 신년 운세는 “모든 일은 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으니 여유로운 마음으로 매사를 볼 줄 아는 견문을 넓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조급한 마음으로 일을 진행하다 보면 성에 차지 않는 결과 때문에 만족하지 못할 수 있다. 욕심을 버리고 일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라고 나왔다.
의욕만 앞선다면 꼬일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음을 비우고 보다 편안하게 공을 던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왕성한 때는 지났으나 간절히 바라고 진행하면 이룰 수 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보다 뒤로 갈수록 점점 풀리겠으니 인내함으로 보낸다면 좋은 시절을 만날 수 있다”는 내용을 고려한다면 시즌 중반부터 봉중근의 맹활약을 기대해봄직 하다.
1군 첫 해인 2015년을 다사다난하게 보낸 kt 위즈는 지난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을 1순위로 선택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kt에 이진영의 경험은 큰 자산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주춤했던 이진영의 명예 회복도 필요한 상황.
이진영의 신년 운세는 “올해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멀리 보고 움직이는 지혜가 필요한 한 해다. 변화의 기회를 잘 포착하는 민첩함이 필요하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지니 노력을 게을리 하지
자신을 원하는 팀으로 옮기면서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 조급함을 버린다면 이후 활약상을 통해 kt에서 확실한 인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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