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우승 경쟁은 ‘대혼전’이다. 인터 밀란(승점 39점), 피오렌티나, 나폴리(이상 승점 38점), 유벤투스(승점 36점)가 승점 3점 차 이내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점점 그들만의 경쟁이 되어가는 모양새다. 그 안에 뛰어들 또 다른 후보는 없을까. AS 로마는 조금씩 밀려가고 있으며, AC 밀란은 올라가야 할 타이밍에 번번이 미끄러지고 있다. 분위기도 좋지 않다. AS 로마의 루디 가르시아 감독과 AC 밀란의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감독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추진체가 필요한 두 팀이 오는 10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로마에서 맞붙는다(프로토 승부식 3회차 대상 경기).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팀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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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 로마는 최근 2승 4무 2패에 그치면서 세리에A 1위에서 5위로 미끄러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2014-15시즌 2위에 오른 AS 로마의 2015-16시즌 전망은 그렇게 어둡지 않았다. 유벤투스가 시즌 초반 부침을 겪은 터라, AS 로마에겐 기회가 찾아오는 듯 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좋았다.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인터 밀란에 일격을 당했으나 라치오와 로마 더비서 승리하며 우승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11월 A매치 데이 이후 미끄러졌다. 6경기에서 1승 4무 1패에 그쳤다. 이 기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바르셀로나(스페인)에게 1-6의 치욕적인 대패를 경험한 데다 2부리그 스페치아에 덜미를 잡혀 코파 이탈리아 16강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7일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도 3-2 리드를 못 지키고 후반 40분 키에보 베로나에 실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안 풀리는 AS 로마다. 순위는 계속 내려가 5위까지 밀렸다. 더 이상 밀리면 우승은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싸움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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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 밀란은 지난해 12월 강등권 팀과의 3연전에서 주춤하더니 새해 들어 볼로냐에게마저 패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지난 시즌 10위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AC 밀란이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기면서 화력 강화를 위해 아드리아누, 바카, 발로텔리 등을 영입했다. AC 밀란은 지난 시즌 56골을 넣어 경기당 평균 1.47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33골(18경기 24골)로 오히려 줄었다.
유벤투스와 함께 동반 반등의 기미가 보이는가 싶었다. 사수올로, 키에보 베로나, 라치오를 연파(시즌 첫 3연승)하며 상승세를 탔다. 순위는 6위로 올 시즌 가장 높은 위치였다.
그런데 악몽의 12월을 보냈다. 카르피, 헬라스 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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