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크리스 데이비스와 재계약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다음 계획은 무엇일까.
볼티모어는 최근 데이비스와 7년 1억 61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한때 계약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데이비스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지불 유예’라는 비장의 카드를 동원해 마침내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데이비스는 1억 6100만 달러의 금액을 2037년까지 분할 지급받는다.
볼티모어는 이 계약으로 1루 공백을 채웠다. 데이비스 합류 이전까지 주전 1루수로 고려됐던 마크 트럼보는 지명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 210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투수인 가우스먼은 올해 선발 로테이션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제는 선발 로테이션을 채울 차례다. 타자 친화 구장 캠든 야즈를 홈으로 사용하는 볼티모어는 선발진이 그리 강하지 못했다. 2015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53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디트로이트(4.78) 다음으로 나빴다.
타자 친화 구장을 사용하기에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피홈런(128개)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네 번째로 높았던 피안타율(0.267), 여섯 번째로 많이 허용한 볼넷(291개), 세 번째로 적은 소화 이닝(915 2/3이닝)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여기에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첸웨인이 마이애미 말린스로 떠나면서 빈자리가 생겼다. 남은 투수는 크리스 틸먼, 우발도 히메네즈, 미겔 곤잘레스, 케빈 가우스먼인데 이들 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보강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FOX스포츠에 따르면, 이들은 FA 선발 요바니 가야르도와 접촉하고 있다.
그러나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가야르도를 영입하면 드래프트 지명권을 희생해야 하는 대가가 따르기 때문. 이들이 가야르도와 계약할 경우, 올해 드래프트 상위 100순위 이내 지명권이 5장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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