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는 어떤 이유로, 갑자기 왜 다년 계약을 뿌리치고 시카고 컵스와 1년 재계약을 선택한 것일까.
컵스 구단은 26일(한국시간) 파울러와 1년 계약에 2017시즌에 대한 상호 합의에 의한 옵션을 추가해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6시즌 연봉 800만 달러, 2017시즌 옵션 900만 달러이며 바이아웃은 500만 달러다.
↑ 덱스터 파울러는 결국 컵스와 재계약을 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ESPN’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4일 파울러가 볼티모어와 3년 3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볼티모어 계약이 더 좋은 조건이다.
단순한 루머가 아니었다. 볼티모어 계약 합의가 전해진 날, 볼티모어 주전 중견수 아담 존스는 ‘볼티모어선’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파울러와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하며 그가 볼티모어로 오게 되는 것에 “흥분된다”고 했으며, “지금쯤 플로리다로 오는 길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파울러의 볼티모어 계약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한 ESPN의 버스터 올니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파울러 측이 1년 뒤 FA 자격을 선언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요구한 것이 틀어지게 된 원인이라고 전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2월까지 팀을 찾지 못한 파울러는 최대한 계약 기간을 짧게 잡아 FA 시장에서 재평가받는 것을 원했다. 반면, 드래프트 지명권을 희생하면서까지 파울러를 영입해야 하는 볼티모어 입장에서 옵트 아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 26일(한국시간) 요바니 가야르도 입단식을 진행하고 있는 댄 듀켓 단장(오른쪽). 원래는 입단식이 한 번 더 열려야 했다. 사진(美 사라소타)= 김영구 기자 |
그는 “이 업계에 25년간 몸담으면서 이렇게 무책임한 행동들은 처음 본다. 오리올스 구단 프런트와 언론들은 루머를 뿌려대기에 바빴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파울러는 오리올스와 계약에 합의한 적이 없으며, 이에 근접하지도 않았다”며 쐐기를 박았다.
댄 듀켓 오리올스 단장은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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